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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들

가을의 봄 2014. 3. 4. 00:29

다른 이들은 한겹이라도 더 입으려고 하는데

너희는 참 한가하게도 가만히 있다

변명도 꾸밈도 분노도 없이

그저 그렇게 있다

두 눈은 초롱초롱하고 심장은 뜨거운 채로

마음에 불이 있으니 껍데기가 대수냐

그 열정 앞에 나도 한꺼풀씩

벗어놓게 된다

부끄럼 하나 없이

그렇게 몸뚱아리가, 알맹이가

마주한다

삶이 생동한다

죽음이 두렵지 않다


-M과 Y에게 바치는 詩